전천후 활용 가능한 기능적 옷을 추구하는 나이키 acg(Nike acg, All Conditions Gear), 1989년 등산, 암벽등반, 사이클, 스노보드 등 대부분의 야외활동에 사용이 가능한 기능성 옷을 선보이는 라인입니다. 이전의 나이키는 트랙용 운동화를 전문으로 생산하던 회사였으나, 1979년 미국의 산악가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와 존 로스켈리(John Roskelley)가 노란색 나이키 LDV 모델을 신고 히말라야 K2 중턱에서 찍은 사진은 나이키가 더 이상 단순한 트랙화에 멈춰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자극했습니다.
패션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나이키 acg (Nike acg)
1981년 열기에 힘입어 나이키는 하이킹 라인을 설립하여 마그마(Magma), 라바 돔(lava dome), 어프로치(Approach)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8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이 빠르게 보편화되면서 1989년 나이키는 기존의 하이킹 라인을 다양한 전천후 야외활동에 어울리는 새로운 나이키 acg (Nike acg) 라인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이후 91년 건축가 출신의 신발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가 합류하면서 나이키 acg의 전설적인 모델 에어 모와브(Air Moabb)가 탄생했습니다.
최근에 30년 만에 재발매한 모델이기도 하죠. 나이키 acg는 신발 외에도 다양한 의류 상품들을 구성하여 선보였으나, 아무래도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등에 비해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한 채, 나이키 acg라인의 중단 위기까지 도래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특정층에서만 인기기 많았던 신발제품만으로는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14년 나이키 acg라인은 재정비 후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나이키 acg(Nike acg) 부활의 주역
- 에롤슨 휴(Errolson Hugh)
에롤슨 휴 (Errolson Hugh), 94년도에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아크로님(ACRONYM®)을 공동 설립한 디자이너입니다. 오랜 시간 자신의 길을 보여주며 테크 웨어(Tech Wear)의 지대한 영향을 미친 디자이너입니다. 테크 웨어는 이전까지 럭셔리 패션에 밀려 크게 빛을 바라지 못한 장르였지만, 점차 포멀한 옷이 아닌 편안한 일상복과 기능성 옷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새로운 카테고리로 부상하며 패션계를 강타하였습니다.
나이키는 테크 웨어가 일상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을 보고 에롤슨 휴와 함께 나이키 acg라인의 재개를 알렸습니다. 그 결과 나이키 acg는 부진을 딛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라인이라는 서브타이틀까지 얻으며 크게 성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패션시장에서의 유행은 역시나 기존의 테크 웨어에 대한 쇠퇴로 이어지게 되었고, 과도하지 않은 일상생활에서도 정말 유용하게 입고 생활할 캐주얼한 기능성 옷에 대한 수요로 바뀌게 되며 나이키 acg는 에롤슨 휴와도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롤슨 휴의 나이키 acg와 후의 나이키 acg라인을 보면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유산으로의 회기한 나이키 acg (Nike acg)
에롤슨 휴(Errolson Hugh) 이후, 나이키 acg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제임스 아리즈미(James Arizumi)가 부임하게 되는데 과거의 나이키 acg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뭉글뭉글한 레트로 한 색감과 편안한 실루엣, 절제된 실용성 당장 집 밖에 입고 나가도 부담되지 않는 진정한 일상의 아웃도어룩으로 다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임스 아리즈미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레트로 시장이 부상함에 따라 나이키 acg를 이에 맞춰 보여주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입각하여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또 새롭게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패션으로서도 일상의 아웃도어 웨어로써,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나이키 acg 라인 앞으로도 새롭게 보여줄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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