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소식과 정보/스타일

항공점퍼 MA-1, 아이코닉 아이템이 되어버린

by cwp 2021. 9. 6.

최근 며칠 만에 부쩍 더웠던 열기가 조금은 식어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니 슬슬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또 가을 옷을 준비한다고 뭐 어떤 멋진 옷들이 있는가 하고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덩치가 크고 키가 크지 않은 체형이라 기장감이 조금 짧은 아우터를 선호하는 편으로 오랜 시간 불멸의 아이템 중 하나인 '항공점퍼', MA-1 흔히들 마원이라 부르고 있는 간절기 또는 동절기 아이템을 올해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MA-1 옷장에 하나씩은 있잖아?

패션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야 중 하나는 바로 '군복'입니다. 전쟁이 숱하게 많이 치러지던 과거 사진이나 영화만 보더라도 전쟁 때 입던 제복을 파티나 일상의 모습에서 입고 있는 장면들이 많은데, 이렇게 자연스레 현대의 패션에 영감의 원천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0년대 독일의 군복

군복 중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 중 하나인 것이 바로 항공점퍼가 아닐까 합니다. 신기하게도 옛날 빈티지 제품들을 보더라도 현대의 항공점퍼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50년 전의 것이나 2021년의 것이나 우리 모두는 "항공점퍼네?"라고 인지를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공군으로부터 시작된 항공점퍼는 실제 전투에서 유니폼으로 사용되던 옷입니다. 항공점퍼 = MA-1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항공점퍼의 범주 속에 MA-1이라는 아이템이 하나로 아마도 가장 대중적으로 패션시장에서 범용성과 실용성 그리고 가격 면에서 가장 만만한 아이템이었을 만큼 많이 재해석되어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MA-1 재킷은 B-15라는 양모의 카라가 달린 옷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1950년대 미국에서 고밀도 나일론을 통해 활동성이 편하게 만들어진 옷입니다. (B-15 전에 B-10, B-3 등) 전투에서 비행시간 자체가 줄어듬에 따라 장시간 비행 시만큼의 보온성의 필요 또한 적어졌고, 좁은 기내에서 두터운 가죽이나 양모의 옷들은 활동성이 불편하고 자칫하면 끼어버려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MA-1 재킷은 처음에는 소량 공급되었으나 1963년에 한 회사와 계약을 통해 세계적으로 납품되게 되었는데, 이 회사는 바로 알파 인더스트리(Alpha Industry)입니다. 팔에 빨간 탭과 마크 많이들 익숙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알파 인더스트리(ALPHA INDUSTRY)는 MA-1 재킷 나일론과 솜이라는 값싼 소재로 양산에 가능했으며,  1963년 이후 미국과 유럽 등 각지로 퍼져나가며 일반인들에게도 눈도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MA-1 재킷은 활동성을 위한 넉넉한 품에 짧은 기장이 특징입니다.

 

MA-1 JACEKT

이러한 MA-1 재킷은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거쳐 패션의 전성기였던 90년대, 2000년대 다양한 디자이너들에게서 선보여지면서 다양하게 변신하였으나, MA-1 재킷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팔 쪽 포켓은 거의 변화하지 않고 있는데 이미 너무 완벽한 비율의 디자인이라 더 이상 이 포켓의 디자인을 바꾸어서 더 좋은 형태를 만들 수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MA-1 POCKET
MA-1 POCKET

다양한 MA-1의 변주

1990년대 2000년대 패션의 전성기라 불리는 시기, 많은 디자이너들이 MA-1 JACKET을 런웨이에서 선보이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올 시즌 사랑받는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Helmut Lang 99SS
Raf Simons 01FW 
Saint Luarent 15FW

유행이라는 단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간절기나 동절기 다양한 착장에 즐길 수 있는 아이템 MA-1 재킷으로 이번 FW 시즌을 준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