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Heidi Slimane)의 셀린느(CELINE)에 대한 평가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셀린느(CELINE)로의 파격적 행보의 이슈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눈도장 찍으며 보여주었던 것이 효과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슷한 스타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중 패션시장에서 최근 가장 핫한 아이템이라고도 생각되는 바시티 자켓(Varsity Jacket), 아무래도 에디 슬리먼(Heidi Slimane)의 최근 영향으로 생 로랑(Saint Laurent) 시절부터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던 테디 자켓(Teddy Jacket), 그의 현재 셀린느(CELINE)의 여정중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로 바로 이 테디 자켓(Teddy Jacket)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레터맨(Letter Men)의 시작
국내에서는 흔히 과잠(대학과 잠바) 혹은 야잠(야구 잠바)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할 만큼, 일상 속에서도 흔히 접하던 아우터 격의 제품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다양하게 부르는 만큼 사실 바시티 자켓(Varsity Jacket) 스타디움 자켓(Stadium Jacket), 베이스볼 자켓(Baseball Jacket), 어워드 자켓(Award Jcaket)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명칭으로 불립니다. 물론 에디 슬리먼은 테디 자켓(Teddy Jacket)이라 스스로 명명한 것일 뿐으로 출발은 바시티 자켓에서 출발합니다.
바시티(Varsity)의 의미는 사전에서 아래와 같습니다.
- 대학
- 대학 또는 고등학교의 대표팀
네, 말 그대로 대학 자켓 = 과잠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대학교에서 입던 바시티 자켓은 어떻게 입게 된 것일까요? 과거로 흘러 1865년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의 야구팀으로 가게 됩니다.
당시 하버드의 스포츠팀들은 그들의 유니폼으로 두터운 니트 스웨터를 입었고, 중앙에 하버드의 첫 글자인 'H'를 새김으로서 그들만의 유니폼으로 만들어 입은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의 보급은 팀원 전체에게 되었으나, 모두가 이 유니폼을 챙겨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들 중 업적을 오리거나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만이 그들의 H유니폼을 개인적으로 보관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반납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H가 새겨진 니트 스웨터는 팀을 상징하는 최고의 선수들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이 되었고 이들을 레터맨(Letter Men)이라 불리게 되기도 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레터맨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다 보니, 레터맨 스웨터에 대한 의미가 점차 커지게 된 것입니다. 후에, 다양한 색상과 풀오버 니트 외에도 가디건의 형태로 유니폼이 만들어지면서 학교의 스포츠팀에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이때부턴, 'H'외에도 그들의 업적을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패치들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1900년대 초반, 하버드의 미식축구팀이 이 레터맨 유니폼을 그들의 팀 유니폼으로 채택하면서 이러한 레터맨 문화가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시티 자켓(Varsity Jacket) 유니폼의 진화
1930년대에 들어서, 유니폼에 대한 내구성과, 보온성에 대한 이유로 얇은 가디건에서 두터운 자켓 형태와 팔 부분을 가죽으로 하여 드디어 우리가 아는 최초의 바시티 자켓(Varsity Jacket)의 형태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아이비리그 대학과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그들을 상징하는 바시티 자켓이 큰 인기를 얻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시티 자켓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급된 자켓을 입고 경기장(Stadium)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는 스타디움 자켓(Stadium Jacket)이 되고, 시상식에서 입으면서 어워드 자켓(Award Jaccket), 최초의 야구 유니폼으로서 베이스볼 자켓(Baseball Jaccket) 등, 다양한 이름이나 그들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최고의 인기 옷이었다는 것은 같습니다.
후에, 다양한 의류 생산업체에서 바시티 자켓의 인기를 보고, 저렴하게 생산하여 보급하면서 일반인들의 일상속으로 스며들었으며, 1983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etson)이 'Thiller'를 부를 때 바시티 자켓을 스타일링하여 입으면서 다양한 스포츠의 유니폼으로 채택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패션시장에서의 바시티 자켓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 힙합씬에서도 바시티 자켓(Varsity Jacket)을 입으면서 그들의 소속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1987년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1세대 스트릿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스투시(Stussy)에서 홈보이 자켓(Homeboy Jacket)이라는 이름으로 바시티 자켓을 만들어 현재까지도 뜨겁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9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아이코닉한 아이템으로서 우리와 함께하는 바시티 자켓(Varsity Jacket)의 매력, 올 겨울 하나쯤 장만하여 스타일링해보는 것도 과거의 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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