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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소식과 정보/브랜드 스토리

패션계의 음유시인 미학의 드리스반노튼(Dries van noten)

by cwp 2023. 5. 17.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패션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며, 미학적인 테일러링 된 패턴과, 과감하고 아름다운 프린팅을 아주 조화롭게 풀어내는 벨기에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많은 패션피플들에게 패션으로 낭만을 심어주는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에 대해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드리스 반 노튼의 젊은 시절


드리스 반 노튼 (Dries Van Noten) - NET-A-PORTER 인터뷰 중에서.

I want to go forward. I’m not a romantic designer who wants to live in the past –

I respect the past, but I always look to the future

난 과거를 존중하지만, 과거에 살기를 원하는 로맨틱한 디자이너가 아니다. 항상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


그의 패션에는 낭만이 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은 우리가 흔히 금수저라고 말하는 금수저, 다르게는 옷수저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재단사였던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는 당시 페레가모(FERRAGAMO), 웅가로(Emanuel Ungaro) 같은 브랜드를 소유하던 럭셔리 회사의 대표였습니다.

  • 미국의 친구에게 들었었는데 이름의 'Van'이란 단어는 ~ 출신의 라고 해석되며, 보통 귀족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Dries Van Noten, 노튼가의 드리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구보다 패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험할 수 있었으며, 어린 나이부터 '옷'의 미학적 가치에 대해 빠르게 느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패션사업을 있을 수 있었으나, 어린 드리스는 직접 디자이너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18살이라는 나이에 벨기에의 명문 패션스쿨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Royal Academy of Fine Art Antwarp)로 입학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요즘 핫한 브랜드로 민주킴(MINJUKIM)의 디자이너 김민주 님, 혜인서(Hyeinseo)의 서혜인 디자이너님 등이 나오신 학교입니다. 세계적으로는 가장 많이 아실만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e Margiela), 발렌시아가의 댐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 같은 유수의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학교입니다.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Royal Academy of Fine Art Antwarp) from https://commons.wikimedia.org/

여담으로 당시 앤트워프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 6명을 앤트워프 6 (Antwarp 6)로가 부르기도 하는데, 앤 드묄미스터, 더크 반 셰인, 마리나 이, 월터 반 베이렌동크, 드리스 반 노튼, 더크 비켐버그 이렇게 6명을 뜻합니다. 현재까지도 패션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디자이너들입니다. 

좌부터 순서대로 앤 드묄미스터, 더크 반 셰인, 마리나 이, 월터 반 베이렌동크, 드리스 반 노튼, 더크 비켐버그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은 1986년 졸업과 동시에 프리랜서로서 몇 벌의 남성복을 출시해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과 휘슬스 인 런던(Whistles in London)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3년 후 앤트워프 지역의 백화점 Het Modepaleis에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의 첫 플래그쉽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그의 장대한 발걸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nten)은 1991년 7월 5일 금요일 파리 중심부의 Saint-James & Albany 호텔 지하에서 첫 남성복 컬렉션 런웨이를 선보였습니다. 파리컬렉션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1991 Men's Collection

이후 1993년 본젹적인 파리 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게 되는데, 당시 질 샌더(Jil Sander), 도나 카란(Donna Karan), 프라다(Prada) 등 미니멀리즘 패션 트렌드에 드리스 반 노튼 그의 방식대로 보여준 컬렉션은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당시 주가를 올리던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과 다른 면에서 팬덤을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락밴드 너바나(Nirvana)도 1993년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의 여성 컬렉션을 입었으니 그의 화려한 파리 컬렉션시작이 성공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1993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1993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을 입은 미국 락밴드 그룹 너바나(Nirvana)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드리스 반 노튼(Dreis Van Note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은 1995년 'Real Model'이라는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이름 그대로 옷을 입는 일반인들을 모델로 앞세운 컬랙션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일반인들이 모델로 서게 된 최초의 사례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길거리에 캐스팅 보드에 전단지를 붙이고 나누어주며 캐스팅을 했다고 합니다. 드리스 반 노튼의 패션 철학 중 하나가, '입지 못하는 옷은 만들지 않는다'입니다. 그는 1986년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오트쿠튀르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옷 또한 만들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의 옷을 즐길 수 있다고 해석됩니다. 

  • 컬렉션에서 선보여지는 모든 컬렉션 피스들은 드리스 반 노튼의 샵에서 모두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쇼에서만 선보이고 만들지 않는 옷은 없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1995 'Real Model'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1995 'Real Model' Collection

이후로 드리스 반 노튼은 점차 본인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그의 낭만과 로맨티시즘이 그의 컬렉션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1996 AW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02 AW Collection

2005년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은 50번째 컬렉션을 맞이하여 500명의 손님을 초대해 디너쇼를 하였고 마친 후 아주 화려한 기념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실로 아름다운 컬렉션입니다. 그리고 모든 손님들에게는 50번째를 기억할 만만 컬렉션북을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05 AW Collection

100번째 컬렉션을 맞이하여서는 2017년 그가 1993년 파리 컬렉션부터 본인의 런웨이를 빛내준 모델들을 다시 섭외하여 지금의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을 있게 해 준 모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듯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17 AW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eis Van Noten)의 30년을 살펴보면 정말 화려한 꽃무늬 자수나 프린트, 다양한 프린트들과 미친듯한 컬러감, 또 그 컬러감에 프린트를 입혀 과하게 만들어도 모든 것을 조화롭게 다시 풀어내는 그러한 컬렉션들을 보여주는데 감탄밖에 나오지가 않습니다.

 

우아하고 섬세함이 느껴지는 여성복컬렉션, 그리고 점잖은 신사부터, 데카탕트, 스트릿 등 다양한 무드를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의 테일럴링(Tailoring)으로 풀어낸 컬렉션들을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컬렉션을 통해서 보여주는데, 플라워, 밀리터리, 사이키델릭, 에스닉,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14 AW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18 AW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22 AW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22 SS Collectio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2023 AW Collection

낭만의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은 홍보를 위해 직접 광고를 싣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셀럽 및 인플루언서에게 브랜드의 옷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매출을 위해 마케팅을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시점에서 드리스 반 노튼(Dreis Van Noten)의 이러한 행보는 패션의 낭만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옷' 그 자체로 승부를 보겠다는 그의 철학이 느껴집니다.

 

물론, 국내에서 매장도 작게 여성복 강남 신세계와, 부산 롯데에 2곳, 남성복은 분더샵뿐이라 인지도가 낮지만, 작년 11월 스투시(Stussy)와의 협업으로 국내 대중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것 같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x 스투시(Stussy)

다른 디자이너들이 만들고 살아가는 시대를 넘어, 장르를 넘어 드리스 반 노튼(Dreis Van Noten) 스스로가 한 시대의 장르가 된 그의 컬렉션들, 앞으로 의 다른 또 다른 30년을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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